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에서 자꾸 화재가 발생해서 현재 리콜이 진행되고 있는데, 위니아 측이 이 리콜 비용을 서비스 기사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수리기사들에게 떠넘긴 리콜 비용
위니아는 2005년 9월 이전 제품 278만 대를 무상 리콜하고 있습니다. 저도 해당정보를 '위니아딤채 리콜대상 제품확인 및 신청방법'으로 포스팅 했었는데요, 알고보니 이러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있었습니다.
딤채의 AS는 자회사인 위니아에이드가 맡고 있습니다. 위니아에이드가 AS를 접수해, 각 지역의 하청 수리센터로 일감을 주고, 수리센터는 다시 서비스기사들에게 일감을 줍니다. 고객은 5만8천 원을 내지만, 단계별 수수료와 부품값을 빼면, 수리기사 몫은 3만 원 정도입니다.
그런데 무상 리콜은 고객이 돈을 내지 않습니다. 대신 위니아에이드가 돈을 내는데, 그 돈이 겨우 1만4천 원입니다.
수수료 떼면 수리기사 몫은 1만5백 원. AS 한 건 당 수리기사들이 2만 원씩 손해 봅니다. 사실상 리콜 비용을 수리기사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겁니다.
차이 나는 금액인 2만원 정도를 서비스 기사가 손해보는 형국입니다. 말로만 무상 리콜이지 엔지니어들에겐 지옥의 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정규직이었던 서비스 기사들에게 강제 사표 요구
위니아 수리기사 700명은 원래 하청업체의 정규직 직원이었습니다. 그런데 1년 전 갑자기 이들은 모두 개인사업자로 전환됐습니다. 위니아에이드가 수리비 지급 방식을 바꾸면서, 하청 업체들이 수리기사들에게 사표를 요구하고 내보낸 겁니다. 한 명이 끝까지 사표를 내지 않자, 아예 그 하청센터는 폐업해버렸습니다.
결국 전원 개인사업자가 됐지만, 수리기사들은 여전히 회사의 지시에 따라 일하는 노동자들입니다. 한 시간 간격으로 배정이 되는데 이걸 임의대로 거부하든지 취소할 수가 없습니다. 끝내야만 한 건이 없어지는 겁니다. 위니아에이드와 하청업체들은 그 덕에 수리기사들의 4대 보험과 퇴직금 같은 비용을 줄였습니다. 해고도 쉬워졌습니다.
이에 대해 위니아에이드는 "수리기사들이 받는 금액이나 고용 형태는 협력사와 수리기사들 간의 계약이라 우리는 알 수 없다"고 해명했습니다. 하청업체들 책임이니 자기들은 모른다는 뜻입니다.
출처 : MBC뉴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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